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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심리학 공부 :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DICONY 2024. 4. 25. 01:34

1. 세상은 불평등하다.

좋은 것들은 한정적이다. 때문에 세상에는 갈등과 충돌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세상에서 충돌과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필연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흥미로운 사실은, 승리를 거둔 사람이 또다시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인간 사회에서는 상위 1%의 자산 총액이 하위 50% 자산 총액과 비슷하다. 또한 과학, 음악, 작가 등 창의성의 영역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들이 해당 분야의 생산성 50%를 만들어낸다. 이 원칙을 '프라이스의 법칙' 혹은 '파레토 분포'라고 한다. 이러한 불평등한 분배 원칙은 도시 인구 분포나 천체의 질량,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의 빈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된다. 

 

실제로 사람이 경쟁에서 실패하거나 높은 지위 혹은 명예를 박탈당했을 때, 신경 화학적으로 '세로토닌' 수치는 낮아지고 '옥토파민' 비율이 높아진다. '세로토닌'은 행복감, 안정감,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로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의 질 향상 및 식욕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 정신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옥토파민은 도파민과 유사한 구조의 신경전달물질로, 쾌감, 즐거움, 흥분을 느끼게 해 준다. 동기부여, 집중력 향상, 기억력 강화 등의 역할을 하며 성취감 혹은 자신감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중독, 불안, 분노, 충동 등의 감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낮은 서열 구조에 있는 사람일수록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된다. 육체적으로도 낮은 서열 구조일수록 원치 않은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행복감이 떨어지고, 고통과 불안이 증가하며,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지고 오래 살 확률이 낮다. 반면 높은 서열 구조에 있는 사람일수록 '세로토닌' 수치가 높고, 질병과 고통을 겪을 확률이 낮으며 수명도 길다. 

 

2. 사회적 지위가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

우리 뇌에서 사회적 위치를 평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우를 받는지 관찰한다. 그렇게 수집한 증거를 근거로 뇌는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고, 지위를 부여한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비상사태가 빈번히 일어나고 부정적 사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들은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사건도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가정하게 된다. 또한 주변에 좋은 친구가 별로 없어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미래를 위해 남겨둬야 할 에너지까지 쓰게 된다. 이들의 심리상태는 자동차에 앉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힘껏 누르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럴 때, 사람은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쾌락의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생기면 일단 저지르게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의 뇌 속 계산기는 본인이 가진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피해를 끼치는 사건을 만날 확률도 낮아진다. 때문에 웬만한 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이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로 여기며 자신감 넘치고 차분하다. 자세도 곧고 당당하며 여유롭게 행동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계획에 집중한다. 좋은 기회가 많으므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더 큰 만족을 위해 작은 만족을 참을 수 있다. 

 

3. 삶에 있어서 좋은 습관 VS 나쁜 습관

사람의 삶이 규칙적일수록 뇌기능 또한 원활해진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 행위가 좋은 습관으로 정착해 루틴화될수록, 뇌가 기능할 때에도 복잡성이 줄어들고 단순해지며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식사와 수면을 일정한 시간에 하는 아이는 즐겁고 신나게 행동하지만, 수면과 식사가 불규칙적인 아이는 불평하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시스템은 하루의 생체 리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규칙적인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아침을 챙겨먹는 것'이다. 대부분의 불안 증세는 일정한 수면 스케줄을 지키고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완화된다. 

 

반면 나쁜 습관은 뇌기능을 떨어뜨리며 양성순환 고리(어떤 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가 다시 원인을 강화시키는 순환 구조)를 작동시켜 악순환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알코올 중독이다. 처음에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먹었던 술을 계속해서 먹다가, 나중에는 숙취해소 또한 술로 해결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는 금단 증상을 뒤로 미루는 것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 또한 '회피하는 습관' 또한 공포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의 불안체계는 매우 실리적이어서, 우리가 멀리하고 회피하는 것을 위험한 것으로 간주한다. 처음에는 A만 피했을 뿐인데, 나중에는 A를 떠올리게 하는 B, C, D 또한 위험하다고 간주하게 된다. 불안감에서 시작된 회피가 불안감을 일으키는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아는 갈수록 작아지고, 회피할 대상(세상)은 점점 커진다.  

 

4. 분노는 무조건 나쁜 것일까?

피해자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맞서 싸울 '힘'이 없거나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기질적으로 동정심이 많고 자기희생적인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이들은 저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가학적인 성향의 사람을 만날 때, 그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이들은 합당한 분노의 감정 또한 비도덕적으로 생각한다. 선한 사람은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노는 무조건 나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분노는 혼란을 초래할 무서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불확실한 위험 가운데 맞서고 전진하게 만드는 힘도 가지고 있다. 악한 세상과 가해자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 되어준다. 

 

그러나, 동정적이고 자기희생적 성향이 강하거나, 순진해서 남에게 쉽게 이용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공격성을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제한하기 때문에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의로운 분노마저 표출하지 못한다. 이들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성선설과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인 힘을 앞세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뼛속까지 악의적인 사람을 만나면 무참히 무너진다. 애초에 처음부터 남을 해치려고 작정한 사람은 이런 순진한 사람들을 잘 노리기 때문에,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생각은 내려놓아야 한다. 본인 또한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이며, 자신에게도 남을 억압하고 괴롭히거나 자신의 의사를 강력히 주장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분노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면 분노할 일이 발생할 확률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초기부터 단호하게 행동하고 거부하며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가해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가해적인 행위의 확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적당한 분노는 필요하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스스로를 짓누르던 두려움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자존감 또한 높아진다. 

 

5.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야 하는 이유

 

당신은 어쩌면 보잘것없고 변변찮은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 상황은 끊임없이 바뀐다. 만약 당신이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처럼 축 늘어진 자세로 다니면, 사람들은 당신을 지위가 낮은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뇌에서 나오는 세로토닌의 양도 줄어든다. 행복감이 떨어지고 불안감과 슬픔은 커진다.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 할 때, 패배를 인정하고 뒤로 물러서게 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매력적인 배우자를 만날 확률도 줄어든다. 이는 어느 면으로 보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그러니,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던 어떤 실패를 했건 상관없이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라. 우리는 흔히 감정이 먼저 오고 뒤에 행동이 따라온다고 생각하지만, 먼저 어떠한 행동을 함으로써 감정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슬픈 표정을 지으면 슬픔이 배가 되고, 웃음을 지으면 행복감이 이전보다 더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몸짓과 표현은 감정을 증폭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패배자의 자세를 하고 있으면 사람들도 당신을 패배자로 취급한다. 반면 허리를 쭉 펴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면 사람들 역시 당신을 다르게 보고 그것에 맞게 대우한다. 이는 본인의 정신적 차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삶의 위험에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자세를 통해 표현하는 순간 신경계 또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전에는 문제 앞에 겁에 질려 움츠러들었다면, 문제 뒤에 숨어있는 '기회'를 찾아 나서게 된다. 

 

때문에 어깨를 피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이다.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모르던 어린 시절의 낭만이 끝났음을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선 어떤 행동도 하겠다는 고대의 언어처럼 말이다.

 

이는 안락하고 편안한 집을 떠나겠다는 뜻이고,
과부와 어린아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예언을 전하겠다는 의미다.
옳은 것과 편한 것이 충동하는 지점에서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는 뜻이다.
폭압적이고 엄격해서 죽은 것과 다름없는 질서를 원래의 출발점인 혼돈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이며,
그 결과로 발생하는 불확실함을 견뎌냄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의미 있고
더 생산적이고 더 좋은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러니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잡아햐 한다. 당신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라.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라.
다른 사람들이 가진 권리만큼 나에게도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라.
허리를 쭉 펴고 정면을 보고 걸어라. 좀 건방지고 위험한 인물로 보여도 괜찮다.
그 결과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유능한 실력자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최소한 그 반대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똑바로 서라! 가슴을 펴고!